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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 근처 호수공원을 돌면서 자주 모과나무한테 찾아간다아하아이디어
2020-11-05
모과
박 영선
근처 호수공원을 돌면서
자주 모과나무한테
찾아간다.
금년엔 유난히
모진 비바람이 많았다.
모과 열매에게 “안녕!”
인사말을 던져본다.
가을 하늘 아래 모과가
제법 노랗게 익었다.
떨어진 모과를
집에 가져다 놓으니,
먹지는 못하고
바라만 본다.
울퉁불퉁 못생겼어도
방 안에서 모과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2020. 1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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