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밝혀진 산속 동굴 여인 시신의 사연
한 남자를 사랑했다. 4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찾아온 사랑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버렸고, 버림 받은 그녀는 산 속 깊은 동굴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거기서 그이를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하다가,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다. 1971년이었다.
머나 먼 산 속 동굴 속에서 발견됐던(be found in a remote cave almost 40 years ago) 한 호주 여성 유해(the remains of an Australian woman)의 신원이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2009년에야 밝혀졌다. 결혼을 원했던 남자로부터 버림받은 뒤(after being jilted by the man she wanted to marry) 산속으로 숨어버렸던(flee to the mountains) 오드리 마운드포트라는 여성의 것으로 확인됐다(be identified as those of Audrey Mountford).
예술가였던 마운트포드는 지난 1969년, 캐나다인 연인으로부터 실연 당한(be crossed in her love for her Canadian lover) 뒤 시드니의 집을 떠나 블루마운틴 산속 동굴로 들어갔다(move from her home in Sydney to a cave in the Blue Mountains).
그리고 12년 뒤. 그녀의 유골이 칫솔, 치약, 핸드백, 나이프와 포크 등 가재도구와 ‘마지막 월츠’ 비닐 레코드 사이에 놓여있는 것을 한 10대 등산가가 발견(be found among household items including toothbrush, toothpaste, handbags, a knife and fork and a vinyl record of The Last Waltz by a teenage mountaineer)했다. 그녀의 손가락 뼈에는 어머니의 결혼반지(her mother’s wedding ring)가 끼워져 있었다.
경찰은 동굴에서 발견된 신문, 기차표, 은행통장을 통해(from newspapers, train tickets and bankbooks found in the cave) 유해의 주인이 1971년 4월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유해의 신원(the identity of the remains)은 검시 과정을 통해(through a coronial inquiry) 마운트포드의 것(belong to Ms Mountford)이라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었다(be unknown until last week).
마운트포드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다(have gone untold for so long). 그녀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국으로 떠났다고 생각한(have gone overseas to recover from the shock)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도 하지 않았기(do not contact police to report her missing) 때문이다.
검시관들은 그녀의 사망 원인이나 방식을 단정할 수 없다(be not able to determine the cause or manner of her death)고 밝혔으나, 경찰은 타살이나 자살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be not by foul play or suicide) 발표했다.
그녀의 조카 존 마운트포드는 “캐나다에서 만난 한 남자 때문에 가톨릭으로 개종을 했었다(convert to Catholicism for a man)”며 “결혼 할 예정이었으나(be about to marry) 남자가 결국 그녀를 버리고 떠나버렸다(end up leaving her)”고 전했다.
조카에 따르면 마운트포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생각하는 타입(the type think with her heart, not her brain) 이었다. 몽상가이며 약간은 비현실적이었던(be a dreamer and a bit unrealistic) 그녀가 남자에게 버림 받은(being left by a man) 것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83년에 포기 처리됐던(be abandoned in 1983) 이 사건이 다시 다뤄지게 된 것은 한 실종자 단체(a missing person unit)가 재조사를 벌여(conduct a review) 그녀의 친척들을 찾아낸 덕에 가능했다.
그리고 친척들이 실종에 얽힌 깨어진 사랑 이야기를 공개하면서(reveal the story of shattered love behind her disappearance) 가슴 아픈 한 여인의 사연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